타이거 우즈는 골프 역사상 가장 어린 21세5개월의 나이에 ‘황제’ 자리에 올랐다. 우즈는 1997년 6월15일 US오픈에서 우승한 직후 그레그 노먼(호주)을 제치고 세계 정상이 됐다. 1996년 8월 프로에 입문한 지 1년도 안된 시점이었다. 지난주까지 1위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07년 9월 프로로 전향해 4년6개월 만에 1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우즈는 역대 최장 기간인 623주간 ‘넘버 원’이었다. 2010년 11월1일 1위 자리를 내준 뒤 한때 58위까지 추락했지만 29개월 만에 복귀해 ‘재임 기간’을 다시 늘리게 됐다.

세계랭킹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프로골프투어와 4대 메이저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마스터스), 미국골프협회(US오픈), 영국R&A(브리티시오픈), PGA오브아메리카(PGA챔피언십) 등이 만든 세계랭킹위원회에서 집계해 매주 월요일 발표한다.

점수는 최근 2년간(최소 40개 대회 이상)의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한 뒤 이를 대회 수로 나눠 구한다. 최근 성적이 높게 반영된다. 13주 이내 대회의 배점은 2배, 14~26주는 1.75배, 27~39주는 1.5배 적용된다. 대회 배점은 톱 200위 이내 선수가 몇 명 참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100점,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80점, 일반 대회 우승자는 24점을 받는다.

우즈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매킬로이는 이번주 셀휴스턴오픈에 출전해 랭킹 1위 재역전에 도전한다. 우즈는 이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