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27일 오전 6시3분

동양이 레미콘 사업부를 지역 공장별로 쪼개 팔기로 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레미콘 사업부의 덩치가 큰데다 업황이 부진해 매각 가능성이 떨어짐에 따라 레미콘 사업을 지역 공장별로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형 레미콘 업체가 동양 레미콘 부문을 통째로 사들일 가능성은 낮은 반면 지방 중소기업 가운데서는 레미콘 사업에 관심을 갖는 곳이 많은 점도 고려됐다.

동양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레미콘과 가전사업(동양매직)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 측 관계자는 “전국 43개 레미콘 공장 가운데 임대한 12개를 뺀 31개 공장 중 인수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선 인수자가 나타나 인수·합병(M&A)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 레미콘 사업부는 시간당 레미콘 생산능력이 420㎥급 이상인 서울, 안양, 경기 광주, 인천, 공주, 서부산, 정관, 양산 등 대단위 공장을 비롯해 330~360㎥급의 남포항, 동대구 공장과 210㎥급인 안성, 강릉, 양양, 원주, 춘천, 아산, 남광주, 광양, 익산, 군산, 창원공장 등을 갖고 있다.

레미콘 업체 중 상당수가 지방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양 레미콘 공장 중 일부는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은 레미콘과 가전사업부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룹 성장동력인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대규/고경봉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