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성접대 의혹 철저히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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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
탈세·논문 표절 의혹에 "잘못된 일이었다" 사과
탈세·논문 표절 의혹에 "잘못된 일이었다" 사과
박사 논문 표절과 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렸다. 주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재산 형성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부분이 드러났다며 질타가 쏟아졌다.
이 후보자는 서울 신정동의 한 아파트(98㎡)를 구입하면서 실거래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세금 1100만원을 덜 내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에 대해 “부동산 중개업소 주관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계약 사항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고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2009년 부산의 한 기업 대표로부터 현금 1억원을 빌려 썼는데, 해당 기업은 부산 지역 경찰이 발주한 공사 2건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따낸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공직자 재산신고에 돈을 빌린 사실을 명시했고, 월 4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매달 갚았다”며 “당시에는 부산 지역에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공사를 수주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자녀들을 위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188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으면서도 자녀들에게 주식투자 연습을 하라며 1500만원을 증여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 후보자는 “아들이 실물 경제를 공부하고 싶다고 해 맡겼다”며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석·박사 논문 표절 사실은 시인했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1983년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작성한 ‘한국 경찰 중립화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은 1982년 이종수 씨가 작성한 ‘경찰의 정치적 중립화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논문과 10여쪽 이상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그는 “지적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건설업자 윤모씨(52)의 성접대 로비 의혹에 대해선 “아직 수사 상황을 보고받지 못해 취임하면 철저한 수사로 각종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이 후보자는 서울 신정동의 한 아파트(98㎡)를 구입하면서 실거래가를 낮추는 방법으로 세금 1100만원을 덜 내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의혹에 대해 “부동산 중개업소 주관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계약 사항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고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2009년 부산의 한 기업 대표로부터 현금 1억원을 빌려 썼는데, 해당 기업은 부산 지역 경찰이 발주한 공사 2건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따낸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공직자 재산신고에 돈을 빌린 사실을 명시했고, 월 4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매달 갚았다”며 “당시에는 부산 지역에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이 공사를 수주하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자녀들을 위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188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받았으면서도 자녀들에게 주식투자 연습을 하라며 1500만원을 증여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이 후보자는 “아들이 실물 경제를 공부하고 싶다고 해 맡겼다”며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석·박사 논문 표절 사실은 시인했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1983년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작성한 ‘한국 경찰 중립화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은 1982년 이종수 씨가 작성한 ‘경찰의 정치적 중립화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논문과 10여쪽 이상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그는 “지적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건설업자 윤모씨(52)의 성접대 로비 의혹에 대해선 “아직 수사 상황을 보고받지 못해 취임하면 철저한 수사로 각종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