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한국 원자력 발전소 설계와 관련한 회사 기밀을 빼낸 혐의로 전직 공기업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송치된 이모 N사 대표(50)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기술에서 1987~2010년 핵안전해석책임자로 일했다. 김모 Y사 부사장(52)은 같은 공기업에서 1989~2011년 기술총괄 책임자로 일했다. 이들은 한국전력기술에서 퇴사하면서 원자력 발전소 설계기술 일부를 외장하드 등에 저장해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공기업의 화력발전소 설계 기술 일부도 유출된 정황을 잡고 이 회사 전·현직 직원 10여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