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가볍고 산뜻하게…섹시한 등산화가 대세…올 봄 화려한 색상 '경량화' 유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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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봄 산행은 ‘발끝’에서 시작된다. 겨울철에는 산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기능성에 초점을 둔 무겁고 튼튼한 등산화가 필요하지만 봄에는 가볍고 산뜻한 등산화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봄에 가볍고 화려한 색상의 캐주얼한 경량화가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등산을 하는 데 안전을 무시할 수는 없는 법이다. 특히 봄에는 기온 및 지형에 따라 지면 상태가 변화무쌍한 경우가 많아 어떤 종류의 산행을 할 것인지에 맞춰 등산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산행 스타일에 맞춘 등산화 고르는 법
도보로 꽃 구경을 위한 나들이에 나서는 관광객이라면 거친 산행에 적합한 고기능성 등산화를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 고기능성 등산화의 경우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나들이 수준의 여행을 할 때는 쓸 데 없이 피로만 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충격 흡수가 뛰어나면서도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하는 경량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다만 경량화를 착용한다고 하더라도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걷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반드시 전문 트레킹화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 목이 짧은 로컷 스타일의 경량 등산화도 좋다.
메시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바람이 잘 통해 장시간 걷더라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캐주얼 패션에 어울리는 등산화가 다양하게 선보여 일상복과 함께 착용할 경우 세련된 캐주얼 패션을 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높은 산을 오르는 장거리 봄 산행에 나설 때는 기능성 등산화를 준비하는 게 필수다. 산 초입은 봄이지만 중턱을 넘어가면 눈과 얼음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봄이 되면서 땅이 녹기 시작해 질퍽거리는 지역이 많은 데다 얼음이 남아 있는 곳도 많은 만큼 실족 사고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등산화도 발바닥과 땅이 착 달라붙어 미끄러움을 감소시켜주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날이 길어지면서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활용해 러닝, 트레킹 등 야간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려는 사람은 빛 반사 기능을 갖췄거나 화려한 색상을 적용한 제품을 신으면 보다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색상 유행할 듯
전반적인 경기 부진 속에서 주머니 사정은 안 좋아졌지만 패션 아이템이라도 화사함을 추구하고 싶은 대중의 심리가 강하다. 이에 따라 등산화에도 화려한 색상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도어 제품을 착용하는 연령층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면서 핫핑크 등 과감한 컬러가 많이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LG패션 라푸마는 봄 산행 시 발목 접질림을 방지해주는 기능성 ‘플레이테크’ 등산화를 판매중이다. 발의 뒤틀림을 방지해주는 구조물인 생크를 삽입한 게 특징이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바늘구멍까지 없앴다. 이에 따라 무게가 가벼우며 100% 방수가 된다는 게 장점이다. 가격은 남녀용 모두 23만5000원이다.
네파의 ‘쉐도우 S’는 경량 로컷 등산화로, 미드솔(중창)을 사용해 장시간 트레킹을 해도 피로가 오지 않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발꿈치,발목,발바닥을 동시에 고정시켜 흔들림을 최소화시켜 주는 ‘3웨이 락업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20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네파의 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인 이젠벅에서는 빛 반사 효과를 발휘하는 일루미네이션 소재를 사용하고 화려한 형광 컬러를 적용해 어둠 속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레오니’(11만9000원)를 내놓았다.
아이더의 ‘피버’ 등산화는 레드 아쿠아 등 강렬한 색상을 사용해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 신제품이다. 날렵한 디자인과 화사한 색상을 적용해 일상 생활을 할 때 착용해도 좋다. 다이얼을 돌려서 신발 끈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해 신발을 신고 벗기가 편리하다. 촘촘한 그물망으로 이뤄진 에어 메시 소재를 사용해 바람이 잘 통한다는 장점도 있다.
장시간 아웃도어 활동 시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남녀공용 제품 색상은 레드, 남성용은 블루, 여성용은 아쿠아가 나왔다. 가격은 21만9000원.
레드페이스의 ‘콘트라 맥스 미드 등산화’(14만8000원)는 트레킹 등 단거리 산행에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적합한 신발이다. 발가락 부분에 고무 소재를 덧대 내구성을 높였고 밑창은 튼튼한 소재(콘트라릿지 프로)로 만들었다. 땀을 잘 배출시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장점이 있다. 레드, 라임, 오렌지, 블루, 핑크 등 5가지 색으로 나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