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내에서 숨고르기를 나타내다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1990선을 하회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보험주는 배당 기대가 소멸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59분 현재 코스피는 5.80포인트(0.29%) 내린 1987.64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유로존 리스크와 국내 추경 기대 등이 혼재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11일째 매도에 나서며 매물을 확대시키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본토 상해, 심천, CSI 지수는 각각 2.1%, 2.2%, 2.6% 급락하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CBRC(은행관리감독위원회)에서 상업은행의 투자상품 리차이상품의 투자범위와 규모 등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본토 은행업종(-5.9%), 비은행금융업종(-3.9%)이 폭락하며 지수 급락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토증시에서 금융주의 비중은 4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리차이상품(理財)은 주식, 채권 등과 결한 수익형 제테크 상품으로 국내의 실적 배당형 상품과 유사하다.

외국인이 11일째 순매도에 나서 이날도 61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387억원 순매수, 기관은 229억원 순매수로 집계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22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21억원 순매도로 전체 108억원 매수 우위다.

하락 업종이 상승 업종 보다 많은 가운데 의료정밀, 보험, 은행 등은 1%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화학, 증권, 금융, 섬유의복 등도 1%내 약세다.

3월 결산법인인 보험주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전날까지 관련 주식을 사야 한다. 이에 배당 기준일이 지나면서 배당 매력이 사라진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이 0.34% 내린 것을 비롯해 메리츠화재(2.40%), 동부화재(1.97%) 등이 약세다.

반면 종이목재, 기계, 음식료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기아차, 삼성생명,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은 내리고 있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오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선 33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07개 종목은 내림세다. 거래량은 1억7700만주, 거래대금은 1조1100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2.17포인트(0.40%) 오른 550.8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원, 37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144억원 매도 우위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0.02%) 떨어진 1111.80원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