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대주주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담보권 행사로 혼란을 빚었던 중국원양자원이 홍콩 회계법인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원양자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정 안건 가운데 제1호 의안으로 올린 '외부감사인 선임의 건'이 찬성 10.9%대 반대 89.1%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홍콩법정감사인인 중서악화(홍콩) 회계사사무소를 홍콩법정감사인으로 계속 위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반면 한국법정감사인은 2011년부터 3년 간 계약을 체결한 RSM코리아로 유지된다.

회사 측은 "홍콩 RSM넬슨휠러의 불성실한 업무로 인해 다른 회계법인을 알아보고 있다"며 "홍콩감사인이 변경되더라도 이미 한국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사 퇴임 및 재위임 승인의 건과 재무제표와 이사회보고서 및 감사보고서 승인의 건, 감사 후 재무제표 등 미통지 승인의 건은 참석 주주 90% 이상의 득표율로 모두 승인됐다.

최근 중국원양자원은 BW 원리금 미지급으로 인한 채권자들의 주식 담보권 실행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등 회사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최대주주인 장화리 대표의 지분은 43.11%에서 17.45%로 급감했다.

장 대표는 "이미 두 차례의 '주주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지분 매입과 경영권 보호를 위한 방안들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