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포츠쿠페 콘셉트카 '벤에이스' 첫선
쌍용차 'LIV-1', 기아차 'CUB' 등 출품

국산차 업체들이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콘셉트카로 서울모터쇼 홍보에 나섰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시품 중 가장 관심을 끈 주인공은 현대차가 출품한 스포츠쿠페 콘셉트카 '벤에이스(HND-9)'였다.

28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막이 오른 '2013 서울모터쇼'에는 국산 4개사(르노삼성 제외)가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수입차 업계에 비해 양산형 신차가 적은 단점을 '쇼카'로 만회했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벤에이스는 남양연구소에서 디자인한 아홉번째 콘셉트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유연한 역동성)'를 한 단계 발전시킨 스파이럴(나선형) 스컬프처를 적용했다. 일부 고성능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탑재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고객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이번 모터쇼를 만들고자 한다" 며 "벤에이스는 미래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도시형 4도어 쿠페 콘셉트카 CUB(캅, 개발명 KND-7) 및 CUV 콘셉트카 크로스 GT(개발명 KCD-9)를 공개했다. 캅은 204마력의 힘을 내는 1.6ℓ 터보 직분사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 크로스 GT는 최고출력 400마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4균구동(AWD) 방식을 적용했다.

쌍용차는 6인승 SUV 콘셉트카 'LIV-1'을 전시했다. 이 차는 쌍용차가 그동안 국내외 모터쇼에 출품한 콘셉트카 XIV, SIV-1에 이은 세 번째 모델이다.

LIV-1은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제품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쌍용차 디자인센터 이명학 상무는 "프레임 타입의 정통 SUV 모델인 LIV-1은 '대자연의 웅장함(Dignified Motion)'을 모티브로 대형 SUV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크루즈 및 아베오 퍼포먼스 쇼카, 카마로 핫휠 에디션 등을 국내 처음 공개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