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가 한 달에 한 번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당청 월례회동’이 부활한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28일 “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당청 월례회동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며 “(내각이) 안정을 찾는 대로 월례회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박 대통령은 지금도 수시로 전화를 통해 민생 현안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전화상으로만 논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당 대표와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비쳐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청 월례회동이 부활하면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입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공약 실행을 위한 법안 204건 중 현재 68건만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내각과 청와대에 당과 인연이 없는 인물이 많은 것도 당에서 당청 월례회동을 부활시키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