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카렌스, 폭스바겐 폴로 4월 시판
도요타 라브4, 르노삼성 SM5 1.6 등 5~6월 출시 예정

'소비자를 잡아라'

서울모터쇼는 신차를 일반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행사다. 모터쇼에 나온 신차들은 행사가 끝난 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모터쇼 개막식이 열리는 29일부터 일반인 관람객이 일산 킨텍스 전시장을 찾는다. 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이번 주말 신차를 보러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터쇼에 나온 국산 및 수입 브랜드 신차들의 출시 시점은 언제인지 살펴봤다.
[서울모터쇼] 화려한 신차의 유혹…출시 시점은 언제?

◆ '카렌스·SM5 1.6·체어맨W 서밋'… 다음달부터 본격 시판

국산차 중 서울모터쇼가 끝나면 곧바로 출시되는 신차는 카렌스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야심작인 '올 뉴 카렌스'를 다음달부터 시판한다.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나온 신형 카렌스는 최근 국내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다목적차(MPV)로 분류된다. 쉐보레 올란도,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 경쟁차로 꼽힌다.

신형 카렌스는 1.7 디젤 및 2.0 LPG 두 종류로 나왔다. 1.7 디젤 모델이 주력 상품이다. 가격은 1965만~2715만 원.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월 2000대 이상 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중형 세단 SM5 2.0의 엔진 다운사이징 모델인 'SM5 1.6'을 내놨다. 배기량을 줄이고도 직분사 터보 엔진과 독일 폭스바겐의 듀얼클러치(DCT) 변속기 적용으로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 최고 출력은 종전 141마력에서 190마력으로 높아졌다. 복합 연비도 쏘나타보다 높은 13.0km/ℓ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공식 판매 시점은 6월로 가격대는 종전과 비슷할 것" 이라며 "가솔린 터보는 물론 국산 중형 세단 중 듀얼클러치를 처음 적용해 상품성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대형 세단 체어맨W의 플래그십(최고급형) 모델인 '체어맨W 서밋'을 다음달 1일부터 시판한다. 체어맨W 서밋은 체어맨W 리무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가격은 1억1464만 원.

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W 서밋은 운전기사를 두고 타는 사장님 차로 뒷좌석 승차감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 수입차는 소형차 전쟁…다음달 출시 '폴로' 가장 빨라

폭스바겐은 소형 해치백 '폴로 1.6 TDI R라인'을 내놨다. 다음달 시판에 들어간다. 차세대 커먼레일 1.6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장착해 90마력의 힘을 낸다. 가격은 2000만 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피아트 친퀘첸토(500), 푸조 208 등이 대표적인 경쟁 모델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판매 타깃은 수입차 시장에서 주요 구매층으로 급부상한 20~30대 젊은이들" 이라며 "국내 불모지였던 해치백 시장을 일궈낸 골프처럼 폴로 역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를 올 여름 공식 출시한다. 폭스바겐과 수입차 시장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벤츠가 내놓은 최신 무기다. 폭스바겐 골프, BMW 1시리즈 등이 경쟁 차종으로 꼽힌다. 벤츠 관계자는 "가격은 B클래스와 비슷한 4000만 원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입차 업계 1위인 BMW는 '신형 320d 그란투리스모'를 오는 6월부터 시판한다. 쿠페 라인과 왜건형 차의 실용성이 접목된 모델로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가격은 5000만 원대로 점쳐진다. BMW 관계자는 "3시리즈 투어링보다 차체 길이(4824mm)가 200mm 길어 실내 공간이 넓다" 며 "가솔린 모델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도요타는 '신형 캠리 3.5 V6'를 출시했다. 가격은 4300만 원. 캠리 하이브리드(4260만 원)와의 가격 차를 최소화했다. 도요타 '신형 라브4'와 렉서스 '신형 IS'도 5월부터 내놓는다. 두 차종 모두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라브4 2.5 및 IS250 등이 주력 제품. 외관 디자인 변화와 상품 개선이 두드러졌다.

미국차 중에선 포드코리아가 신모델 '퓨전 하이브리드'를 올 6월 시판한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18.9km/ℓ로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중 최고 수준을 갖췄다.

한경닷컴 김정훈/김소정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