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9일 조선업종에 대해 천연가스 장기 계약에 힘입어 양호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장기계약 판매에 따라 LNG선 발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추가될 12~16척의 발주 물량을 고려하면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LNG선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으로 LNG선 시장 규모 확대는 국내 조선소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천연가스 장기계약 판매에 따른 LNG선 발주는 올해 이후 3년간 연평균 30척 수준으로 김 연구원은 추산했다.

다만 미국 셰일가스 수출에 따른 LNG선 수요 증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자국 도입 물량 수송을 위한 LNG선은 자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경향이 강해 일본이나 중국으로 도입될 셰일가스 운반을 위한 LNG선 발주가 한국 조선소에 발주될 수 있을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투기성 LNG선 발주가 증가해 현재 용선처가 확보되지 않은 LNG선이 35여 척 수준임을 감안하면 향후 스팟 물량 증대에 따른 LNG선 발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