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천연가스 장기계약 판매에 따라 LNG선 발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야말(Yamal) LNG 프로젝트에서 추가될 12~16척의 발주 물량을 고려하면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LNG선 시장 점유율은 80% 수준으로 LNG선 시장 규모 확대는 국내 조선소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천연가스 장기계약 판매에 따른 LNG선 발주는 올해 이후 3년간 연평균 30척 수준으로 김 연구원은 추산했다.
다만 미국 셰일가스 수출에 따른 LNG선 수요 증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자국 도입 물량 수송을 위한 LNG선은 자국 조선소에 발주하는 경향이 강해 일본이나 중국으로 도입될 셰일가스 운반을 위한 LNG선 발주가 한국 조선소에 발주될 수 있을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투기성 LNG선 발주가 증가해 현재 용선처가 확보되지 않은 LNG선이 35여 척 수준임을 감안하면 향후 스팟 물량 증대에 따른 LNG선 발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