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지난 20일 일어난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자사의 관리 소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안랩은 29일 농협에 대한 자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격자가 내부PC를 악성코드로 감염시킨 뒤 농협 내부망에 있는 APC서버(자산 및 중앙 관리서버)에 접근해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는 악성코드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농협에 납품한 APC서버의 계정이 안랩의 관리소홀로 탈취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같은 APC서버의 '로그인 인증 관련 취약점'으로 인해 악성코드가 내부망으로 배포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 MBC 등 안랩이 보안솔루션을 제공한 다른 전상망 장애에 대해선 아직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안랩의 관리 소홀 및 제품 기능상 이슈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신속히 보완대책을 강구 중이며 고객사인 농협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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