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체면때문에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산하테러방지 정보 소위원장인 피터킹 공화당 의원은 “김정은이 체면을 살리려고 한국이나 태평양의 미군기지를 공격할 것이 우려된다”고 지난 31일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말했다.

킹 의원은 “김정은은 자신의 권위를 확고히 하려고 ‘터프 가이(tough guy)’가 되려 하고 있다” 며 “28, 29세인 그가 점점 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제는 물러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이 전날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익숙한 패턴이라고 평가한 것과 달리 실제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북한과의 대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 이것(북한 정권)은 정부도 아니며 영토를 가진 조직범죄 가족일 뿐” 이라며 “북미대화는 목적이 없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동맹들을 무시하는 인상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