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 2011년부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해 창업하지 못하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1차 선발한 벤처기업 대표들을 2박3일간 ‘아이디어 육성캠프’에 참가하게 한다. 합숙 기간 동안 서로의 아이디어를 피드백하는 조별 심화토론, 전담 멘토와의 1 대 1 멘토링, 사업 아이디어 발표 등을 한다. 또 10주간의 집중 육성 과정을 거쳐 사업설명회와 시제품 전시를 통해 포스코와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게 된다.

포스코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총 22개 벤처기업을 발굴했다. 포스코가 약 42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기술보증기금 등이 약 31억원 등 총 73억여원을 투자했다. 포스코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2개 벤처기업의 고용직원이 2011년 지원 전 189명에서 223명으로 총 15.2%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사회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스위드, 포스에코하우징, 포스플레이트, 송도SE 등 4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2008년 이후 93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다문화가정 간병인 지원 사업 등 기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도 250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011년 3월부터 ‘다문화가족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과 결혼이주 여성의 취업 알선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 다문화가정 및 결혼이주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인 카페 ‘카페오아시아’를 후원하고 있다. 카페오아시아는 지난 1월 사회적 협동조합 1호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2월부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4층에서 1호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안으로 카페오아시아가 직영점 2호를 추가로 개설할 수 있도록 계속 후원할 계획이다. 카페오아시아는 현재 포스코패밀리(그룹) 사업장이 있는 송도 등에서 새로운 사업장을 찾고 있다.

포스코는 협력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곧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협력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납품대금 현금 결제, 경영 컨설팅, 동반성장지원단 운영 등 여러 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성과공유제는 포스코의 동반성장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 3월부터 우수 공급사와 함께 원가 절감 등의 경영 개선 활동을 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1389건의 과제를 수행해 협력기업들에 1328억원을 현금으로 보상했다. 또 2011년부터는 성과공유제를 1차 협력기업에서 2~4차 협력기업으로 확대했다.

정 회장은 모든 그룹사 대표이사가 모인 운영회의에서 “성과공유제는 포스코 동반성장의 브랜드이며 가장 실질적이고 유효한 동반성장 활동”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