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삼성 수뇌부 다시 일본으로 소집한 까닭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현안을 보고받기 위해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그룹 수뇌부를 일본으로 소집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김종중 전략1팀장(사장) 등 그룹 수뇌부는 이날 1시께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최 부회장 일행은 일본 현지에서 이 회장을 만나 주요한 경영 사안을 보고하고 이날 밤 10시30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최 부회장은 출장 이유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출국은 오는 4일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의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를 앞두고 삼성의 투자 및 고용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이 회장에게 보고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대기업과의 간담회에서 투자 확대와 고용 증대를 적극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근 3급 신입사원과 고졸 공채 등을 발표하고 채용 일정을 진행 중이다. 투자 계획은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최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일본으로 불러 현안을 보고 받았다. 당시에는 형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의 상속소송 결과와 삼성전자 불산 누출 사고 등에 대한 경과를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1월11일 건강상의 이유로 하와이로 출국한 뒤,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세 달째 귀국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