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자동차 ‘알페온’ 2.4L 모델(2011·2012년형)이 저속 주행 중 엔진이 멈추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엔진 구성 부품인 ‘액츄에이터 솔레노이드 밸브’의 안쪽 마모에 의해 부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엔진경고등이 켜지면서 엔진이 멈췄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1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알페온 차량 주행 중 엔진멈춤’ 사례 32건을 접수하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부품은 엔진오일의 경로 및 기름의 양을 감지해 흡기 및 배기밸브의 작동시기와 연료분사 시기를 적절하게 맞출 수 있도록 엔진상태를 엔진전자제어모듈(ECM)로 전달해 주는 기능을 한다. 이번에 조사된 알페온 2.4L 차량의 엔진 멈춤은 대부분 정차 후 출발할 때, 시속 50㎞ 이하 저속주행 중에 엔진경고등이 점등되면서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주행 중 엔진 멈춤은 브레이크 작동이나 운전대 조작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안전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시정권고를 받아들여 절차에 따라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한 뒤 ECM을 수리해주기로 했다. 해당 모델은 2010년 9월3일부터 2012년 1월25일까지 생산된 차량 8354대다. 해당 차량을 구입한 고객은 내년 1월 말까지 한국지엠 고객센터(080-3000-5000)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