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51·사법연수원 15기·사진)이 1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홍일 부산고검장(57·15기)과 이창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52·15기)도 이날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 지검장은 이날 A4 용지 한 장짜리 자료를 내고 “그동안 수차례 사의를 표했던 것처럼 마음을 비운 지는 오래됐다”며 “새로운 총장님을 모시고 다시 출발하는 지금이 제가 물러나기에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연수원 15기 출신 고검장급의 잇단 사퇴는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2일)를 앞두고 검찰조직에 인사·지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검사장 인사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수원 14기로 채 후보자와 동기인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이 지난달 28일 사퇴했고, 김진태 대검차장(검찰총장 직무대행)도 3일 퇴임식을 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