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통신업종에 대해 정부 규제로 2분기 마케팅 경쟁이 예상보다 심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SK텔레콤을 제시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무선통신 번호이동자는 75만3345명으로 전월 대비 24.0% 감소했다"며 "지난달 1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에 통신 3사에 대해 추가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경쟁은 일부 완화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0만187명, SK텔레콤은 8만5602명 순증했고 부분적으로 영업정지 기간이 있었던 KT는 19만5789명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SK텔레콤은 2월 24만8445명 순감에서 3월 순증으로 돌아섰다고 성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청와대가 보조금 문제에 대해 위법성을 검토하면서 보조금 경쟁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은 연초 기대치 보다는 낮겠지만 경쟁 완화 덕분에 2분기 실적은 기존의 예상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4411억원, LG유플러스는 60.1% 증가한 1055억원, KT는 44.4% 줄어든 32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보조금 경쟁이 요금제 경쟁으로 전환되면서 시장점유율 1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SK텔레콤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