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3월 코스닥 순매수 9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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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부담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사이 코스닥시장이 `틈새시장`으로 부상했다.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의 관심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3,69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2004년 4월(7천234억원 순매수)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월에 260억원 어치, 2월에 3,487억원 어치를 사들인 뒤 3개월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도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기관은 올해 1∼3월 내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총 4,421억원에 달한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매우 거셌다. 외국인은 3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78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작년 5월(3조8,039억원 순매도)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외국인의 엇갈린 관심은 두 시장의 수익률에도 반영됐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말부터 전날까지 만 3개월간 11.6% 뛰었다. 올해 들어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탄 지수는 지난달 14일 심리적 지지선인 550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에는 2009년 이후 최고치인 555.02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피는 지지부진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작년 말 1,961.94에서 전날 1,995.99로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최근 몇 년간 부실했던 기업들이 정리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고 기초 체력 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아져 외국인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의 선전에는 우선 유가증권시장의 부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위험과 경기 부진에 대형 수출기업 위주의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코스닥시장은 `틈새시장`으로서 매력을 키웠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장기간 소외돼 있던 코스닥시장에 저평가 주식이 많아지면서 외국인이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이 최근 들어 가파른 강세를 나타낸 데는 새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의지가 큰 몫을 했다는 진단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이후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친화적 기조를 강조하자 중소형 종목 시장인 코스닥시장이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지속적인 기업 지원책에 힘입어 코스닥 훈풍이 2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는 구체적인 추경안 발표가 예정돼 있고 기업 실적 전망도 충분히 나아졌다"며 "올해 시작된 코스닥시장 강세장은 2분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은 있지만 세계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 강세 흐름이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고 새 정부의 정책 기대도 있어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이 사라지면 코스닥 열기가 식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임 팀장은 "외국인ㆍ기관 자금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동시에 몰리기는 어렵다"며 "유가증권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코스닥시장이 다시 소외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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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