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불황'에도 시장점유율 첫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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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인텔 15.6%, 2위 삼성 10.3% … 매출액 전년 대비 9.5% 증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불황에도 시장점유율 10%를 사상 최초로 돌파했다. 시스템반도체 부문 약진에 힘입은 결과다.
2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312억6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1년 285억6300만 달러보다 9.5% 증가한 수치.
점유율도 2011년 9.2%에서 지난해 10.3%로 뛰었다. 점유율 1위인 미국 인텔은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이 47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점유율도 같은 기간 15.7%에서 15.6%로 감소했다.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는 인텔과의 격차를 2011년 6.5%포인트에서 지난해 5.3%포인트로 좁혔다.
뒤를 이어 퀄컴(4.3%) 텍사스인스트루먼트(4%) 도시바(3.7%) 등이 3~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점유율 10위권 업체 가운데 삼성전자와 퀄컴, 브로드컴만 성장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6%나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 단 이 부문 시장점유율은 35.4%로 전년(35.7%)보다 소폭 줄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