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 추진…STX그룹株 '급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TX그룹이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
2일 STX그룹은 지난 5년간 계속된 조선∙해운 불황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협의회와의 협조를 통해 주요 경영사항을 공동 협의할 계획이고, 약정 체결 후에는 추가 자산 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STX그룹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상선시장 불황에 따른 선박가격 하락, 헤비테일 방식으로 대표되는 선박대금 결제조건 악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 중소협력업체 자금 지원 축소 등으로 잇따른 경영상 어려움에 봉착했다.
다만 그룹 주력사업인 조선∙해운 시황 악화 속에서도 고용유지와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자산 매각, 자본 유치 등 자구노력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STX메탈-STX중공업 합병작업을 완료해 향후 일부 지분 매각 등의 재무안정화 작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해외 자회사인 STX OSV 매각, STX에너지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조1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한 상태이다.
따라서 STX조선해양은 1400개, 6만명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3만5000명에 달하는 회사 종업원 고용유지를 위해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이란 내부 결정을 내렸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강제성을 갖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이 아니고, 채권단이 기업과 자구노력 등에 대한 협약을 맺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율협약을 맺은 기업은 자산 매각, 경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STX그룹 측은 "이번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을 통해 채권단에 협력업체 및 종업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고만 159억불에 이르는 세계 4대 조선소로서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향후 조선시장이 회복되면 자율협약 조기 졸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TX그룹주(株)는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소식에 무더기 하한가(가격제한폭)로 곤두박질쳤다.
STX는 이날 오후 1시51분 현재 전날보다 14.90% 급락한 5370원에 거래되고 있고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도 14.99%씩 폭락 중이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역시 전날 대비 14.87%와 14.96% 떨어진 6240원과 381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일 STX그룹은 지난 5년간 계속된 조선∙해운 불황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협의회와의 협조를 통해 주요 경영사항을 공동 협의할 계획이고, 약정 체결 후에는 추가 자산 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STX그룹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상선시장 불황에 따른 선박가격 하락, 헤비테일 방식으로 대표되는 선박대금 결제조건 악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 중소협력업체 자금 지원 축소 등으로 잇따른 경영상 어려움에 봉착했다.
다만 그룹 주력사업인 조선∙해운 시황 악화 속에서도 고용유지와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자산 매각, 자본 유치 등 자구노력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STX메탈-STX중공업 합병작업을 완료해 향후 일부 지분 매각 등의 재무안정화 작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해외 자회사인 STX OSV 매각, STX에너지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조1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한 상태이다.
따라서 STX조선해양은 1400개, 6만명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3만5000명에 달하는 회사 종업원 고용유지를 위해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이란 내부 결정을 내렸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강제성을 갖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이 아니고, 채권단이 기업과 자구노력 등에 대한 협약을 맺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율협약을 맺은 기업은 자산 매각, 경영효율화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STX그룹 측은 "이번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을 통해 채권단에 협력업체 및 종업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STX조선해양은 수주 잔고만 159억불에 이르는 세계 4대 조선소로서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향후 조선시장이 회복되면 자율협약 조기 졸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TX그룹주(株)는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소식에 무더기 하한가(가격제한폭)로 곤두박질쳤다.
STX는 이날 오후 1시51분 현재 전날보다 14.90% 급락한 5370원에 거래되고 있고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도 14.99%씩 폭락 중이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역시 전날 대비 14.87%와 14.96% 떨어진 6240원과 381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