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물이 확대되며 1980선을 하회하고 있다. STX 그룹 관련주는 자율협약 소식에 무더기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2일 오후 2시15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66포인트(0.83%) 내린 1979.39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150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19억원, 253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449억원 순매수로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에서 각각 211, 238억원 매수 우위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 매물이 확대되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지수는 1960선을 지지대로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주(株)가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소식에 무더기 하한가(가격제한폭)로 곤두박질쳤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한국거래소의 워크아웃설(說)의 사실여부를 묻는 조회공시 답변에서 "채권금융기관의 자율협약을 통한 신속한 경영개선과 재무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STX가 14.90% 급락한 5370원에 거래되고 있고 STX조선해양과 STX팬오션도 14.99%씩 폭락 중이다.

STX엔진STX중공업 역시 전날 대비 14.87%와 14.96% 떨어지고 있다.

자율협약이란 채권단이 시행하는 기업 지원책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기업이 흑자 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지원책이다. 워크아웃 단계 직전의 선제적인 지원인 셈이다. 협약이 시행되면 주채권 금융기관 주도로 유동화채권은 물론 기존 대출의 만기도 1년까지 연장된다.

건설업종은 4%대 급락하고 있으며, 증권은 3%대, 은행, 운수창고, 기계 등은 2%대 급락 중이다.

반면 의료정밀, 은식료, 통신 등은 1~2%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284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8개 등 524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거래량은 4억1400만주, 거래대금은 3조4000억원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