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책정된 해외 건설시장 개척자금 35억원 중 1차분 24억1000만원을 중소·중견 건설업체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구분 없이 지원한 해외시장 개척자금을 앞으로는 중소·중견 기업 위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비율도 높여 중소기업에는 총 사업 소요 비용의 최대 80%(종전 70%)까지, 중견기업에는 최대 50%(종전 4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대기업이 중소·중견 기업과 공동 신청하면 대기업도 30%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해외 건설시장 개척 지원사업은 69개 업체, 58개 사업이 대상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에 41건(15억7000만원), 중견기업에 17건(8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6건(3억6000만원), 중남미 6건(5억1000만원), 아시아 38건(12억4000만원), 중동 7건(2억1000만원), 기타 1건(9000만원) 등이다. 지난해에 비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원 금액이 18% 증가했다.

국토부는 대기업에 비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기업에 시장개척자금을 집중 지원, 이들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동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프리카 등 미개척 지역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