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2012사업연도 사업보고서 마감 결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8개 종목의 퇴출이 확정됐다.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18개 등 21개 종목은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퇴출 위기에 처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 확정·사유 발생 종목은 8개로 전년(2개)보다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21개로 전년(20개)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관리종목 신규지정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년의 4개에서 6개로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30개에서 17개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다함이텍, 한일건설, 코리아퍼시픽 5~7호 선박투자회사 등 5개 종목의 퇴출이 확정됐다. 다함이텍은 2년 연속 매출액 50억원 미만, 한일건설은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잠식 사유로 16일 상장폐지된다. 역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코리아 5~7호는 10일 상장폐지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자본 전액잠식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휴먼텍코리아, 자본 전액잠식된 삼우이엠씨, 반기 감사의견 거절 후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이디디컴퍼니 등 3개사의 상장폐지가 확정돼 12일 일괄 퇴출된다.

감사의견 거절 등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심의절차 등을 거쳐 상폐 여부가 정해질 기업은 21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글로스텍, 롯데관광개발, 알앤엘바이오 등 3개사가 이의신청서를 내고 상장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이었던 알앤엘바이오는 이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빠지게 됐으며, 동원F&B가 3일부터 알앤엘바이오를 대체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엠텍비젼 마이스코 디에스 자유투어 네오퍼플 와이즈파워 등 16개사, 감사의견 부적정인 유일엔시스,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오리엔트프리젠 등 18개사가 퇴출 후보다. 감사법인이 기업 존속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의견거절을 낸 기업은 11일까지 사유 해소 확인서를 내야 하며, 자료 미제공 등 범위제한으로 의견거절을 낸 기업은 이의신청을 해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오리엔트프리젠은 1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상폐 대상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