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 이사장 김봉수) 파생상품연구센터는 파생상품시장의 질적 발전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국파생금융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봉수 이사장, 김정훈 정무위원장, 이영활 부산시 부시장, 유재훈 증권선물위원 및 부산․경남지역 및 서울의 업계․학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조연설과 파생상품우수논문상 시상식 개최에 이어 기념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은 파생상품시장의 주요 이슈인 장내파생상품 활성화방안,구조화상품의 규제방안, FX스왑과 장내통화파생시장 등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기념포럼에서 권오정 하이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파생결합증권 시장과 장내상품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는 저금리 추세의 극복과 자산간 분산투자 수요 증대로 인해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LS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선중 동국대 교수는 ‘투자자보호를 위한 구조화상품의 규제방안에 대한 연구’ 주제발표에서 “ELS 중도상환평가일 또는 만기상환일의 대량매도로 인해 종가가 큰폭 하락해 중도상환 조건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 및 만기상환지급액에 영향을 주는 사례가 발생한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구조화상품의 유형 및 구조화 정도에 연동해 발행물량을 규제하는 가이드라인 제시했다.

홍승모 파생상품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FX 스왑과 장내통화파생시장’ 주제발표를 통해 “장외 외환시장에서 FX스왑의 비중은 50%를 옷돌아 현물환 시장보다 규모가 큰 주요 시장이지만 이에 대응하는 장내 달러선물 스프레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참여 금융기관 확대를 통한 장내 통화파생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달러선물 스프레드 제도개선 및 장외기관의 시장조성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파생금융포럼은 파생상품시장의 이론과 실무를 접목하는 전문포럼으로 향후에도 파생상품시장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정기포럼과 시장현안을 공유하는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중요현안에 대해서는 수시로 세미나를 개최해 학계․업계의 의견을 공유하여 파생상품시장의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파생금융포럼은 학계와 업계의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질적인 발전과 부산의 파생해양금융중심지로의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