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들이 밀가루값 인상 이후 일부 제품 가격을 슬그머니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2월 말 ‘다이제’ 가격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33%, ‘초콜릿맛 다이제’는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렸다.

오리온 측은 “가격을 인상한 게 아니라 정상화한 것”이라며 “통밀, 옥수수, 밀가루 원가가 작년보다 40% 올랐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25일 ‘꽃게랑’ ‘야채타임’ ‘쟈키쟈키’ ‘베이컨칩’의 기업형슈퍼마켓(SSM)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인상했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가격도 조만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의 이들 제품은 크라운해태제과가 위탁·유통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