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울산 장생포항. 크루즈선인 고래바다여행선(사진)이 웅장한 모습으로 정박해 있었다. 관광객 20여명이 오는 6일 취항을 앞둔 여행선을 바라보며 고래 여행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허문곤 고래바다여행선 선장은 “최신 크루즈선을 고래떼 사이로 몰고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이달 한 달간 승선 예약자만 3000명을 넘어섰다. 주말과 고래 축제가 열리는 기간(25~28일)의 탑승권은 이미 매진됐다.

울산 남구청 관계자는 “고래바다여행선이 국내에선 유일하게 운영되는 데다 몇 년 전부터 고래 수가 크게 늘어 고래 발견율이 높아지면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남구청이 70억원을 들여 새로 구입했다. 내부에는 객실과 레스토랑 매점 공연장 노래연습장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양희부 남구청 기획예산실장은 “지난해 60만명이 장생포 고래관광을 위해 찾아왔는데 올해는 크루즈 운항으로 1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소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