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전문기업인 수퍼나노텍(대표 문홍웅·사진)이 근접무선통신(NFC) 핵심 부품인 전자파흡수체를 국산화해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전자파흡수체는 NFC 안테나를 감싸주는 소재로, 안테나가 본래 형상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통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온 전자파흡수체를 2년간 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금속 합금분말을 이용해 국산화했다.

문홍웅 대표는 “수입 제품인 소결흡수체는 불량률이 높고 고가의 세라믹 소재로 만들었다”며 “하지만 우리 제품은 금속 합금분말로 만들어 제조 공정이 단순하고 가격도 수입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전자파흡수체는 스마트폰 충전을 쉽게 할 수 있는 무선충전 기술에 적용된다. 충전기에서 전기에너지를 자기장으로 전환해 보내면 스마트폰에 내장된 전자파흡수체가 전파를 받아 전기에너지로 환원시켜 준다. 문 대표는 “전자파흡수체를 스마트폰에 내장하면 기존 소결흡수체보다 충전 속도가 두 배가량 빠르고 2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수퍼나노텍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금속조성(성분비) 합성 및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문 대표는 “최근 삼성 LG와 전자파흡수체를 연간 20씩 납품하기로 계약했고 중국 기업과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