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1년간 국내 수출 중소기업 세 곳 중 한 곳은 미국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한·미 FTA 발효 1주년을 맞이해 수출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대미 수출 애로조사’ 결과 대미 수출 기업의 32%가 수출이 늘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업종 수출이 평균 193.2% 증가했고 기계 업종(93.7%), 의료기기 및 의약업종(115.9%) 증가율도 높았다. 수출 증가 이유로는 ‘정부 수출지원제도 활용 등 기업의 해외마케팅 노력 확대로 신규 바이어 발굴 성공(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한·미 FTA 체결로 대미 수출이 증가했지만 대기업 중심 수출구조가 여전하다”며 “바이어 발굴, 국제인증비용, 원산지 증명 등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