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최근 국내증시 조정은 일시적인 내부 요인 때문일 뿐이라며 새정부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KOSPI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980선으로 되밀린 가운데 전날 장중 변동폭은 지난 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2000선을 불과 하루 만에 다시 내어 준데다, 변동성도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불안한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의 변동성 장세는 우리 시장 내부적인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흐름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전날 증시 하락은 STX그룹의 유동성 문제, 부동산 대책에 대한 미진한 반응, 북한 문제 등이 전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STX그룹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됐고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등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아니기 때문에 STX그룹 문제로 인한 파급효과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음을 감안하면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STX그룹이 정상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개연성도 있어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새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실망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막 부동산 대책이 구체화된 것일 뿐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여타 경기부양책 발표가 잇따를 것"이라며 "오히려 STX그룹 문제, 미지근한 부동산 부양책 반응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재정정책과 함께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까지 가세하는 정책공조가 뒷받침될 경우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이 코스피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