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이익 실현을 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펙 공개 이후 중소형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었던 과거 3회의 사례와는 달리 갤럭시S4부터는 예상대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강하게 진행됐다"며 "갤럭시 S4의 초도 물량이 전작 S3 대비 35% 이상 증가했고 반면 일부 부품은 공급 과점화로 인해 특정업체가 타 휴대폰 부품 대비 보다 집중된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탐방 결과에 따르면 투자 포트폴리오 종목의 1분기 실적은 최근 제기된 단가 인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모두 충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고객사인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6800만대로 전분기 대비 10% 상승하며 갤럭시 S4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2 합산 출하량이 2460만대로 전 분기 대비 유지되서다. 그는 특히 세코닉스의 경우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 주력 제품인 카메라 렌즈가 공급처가 한정돼 있어 세코닉스가 집중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휴대폰 부품 산업의 실적은 2분기에 크게 두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이익 실현을 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판단했다. 중소형주 주가의 드라이버는 분기별 영업이익 성장인데, 2분기 삼성전자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2% 성장한 3750만대에 달해 부품업종에게는 출하량(Q) 증가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이며 신제품 갤럭시 노트3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런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주요 휴대폰 부품 종목에 대해서는 바이앤홀드 전략을 권했다.

한국증권은 휴대폰 부품 중 공급처가 제한돼 상대적으로 단가인하에서 유리하며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신규 진입이 용이하지 않는 종목을 선호한다며 이에 부합하는 업체 중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상승 여력이 높은 아모텍(ESD/EMI 필터, NFC 안테나), 이녹스(FPCB 소재), 우주일렉트로닉스(커넥터)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또한, 일진디스플레이와 에스맥(이상 터치패널)도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