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발(發) 호재에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STX그룹주가 전날에 이어 급락세를 보이는 등 내부 악재로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3.43포인트(0.17%) 오른 1989.58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2월 공장 주문 증가세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키프로스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금난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그룹주는 이날도 급락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STX와 STX조선해양은 11.36%, 13.95% 급락하고 있다. STX팬오션, STX엔진은 각각 4.00%, 8.97% 내리고 있다.

STX그룹은 전날 자금난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STX그룹의 주력 계열사 회사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STX그룹 주요 계열사인 STX,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중공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내려잡았다. 또한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해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들 회사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 역시 'A3+'에서 'A3-'로 강등됐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82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 47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에서 134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13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 통신 등은 1~2%대 강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전기가스, 건설 등도 강보합권에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 은행, 비금속광물 등은 0.2%대 약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많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은 내림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36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48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65포인트(0.48%) 오른 555.48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35원(0.30%) 오른 1121.35원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