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 여파로 급락했던 은행주가 보합권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3일 오전 9시 4분 현재 우리금융은 1만2100원으로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STX조선해양이 전날 자율협약(채권단공동관리)을 신청하면서 충당금 적립 부담에 5% 이상 급락했지만, 낙폭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지주는 0.75% 내리고 있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던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0.53% 소폭 하락세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상장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의 여신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6169억원으로 가장 크며, 신한지주의 익스포저(선수금환급보증 포함)는 1004억원, 하나금융지주는 3118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보유 중인 익스포저에 대해 10% 가량의 충당금 적립률을 가정할 경우 은행의 이익 영향은 올해 예상 세전이익 대비 약 1%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들 은행의 담보 설정에 따라 실제 이익 영향은 예상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TX그룹 이슈가 부각되면서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기업대출에 대한 신용 사이클이 악화되는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에 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