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국내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자산주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동성 환경은 추세적인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유동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총통화(M2) 증가율은 2010년 7월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시작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은 빠르게 상승하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함이었지만, 원화 약세를 유도한 정부정책으로 물가의 상승압력이 제어되지 못하자 긴축을 가속화해 국내 경기가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내수 경기를 위축시켰다"고 풀이했다.

이제는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진행된 과도한 긴축의 부작용을 완화시켜야 필요성이 높아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유동성의 증가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해, 토지 및 부동산을 보유하고 저 주당순자산비율(PBR) 영역에 있는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주식가격이 너무 낮은 배경에는 가격 하락에 따른 거래 실종으로 저유동성에 대한 할인율 상승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자산주는 유동성 증가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자산주 지수를 산출한 결과 경기 회복 및 유동성 증가 구간에서 다른 종목을 압도적으로 웃돌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