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경제 권력의 위병 교대식’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제4회 INET 홍콩 콘퍼런스’ 첫날인 4일 홍콩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의 그랜드볼룸 앞 로비. 샤오겅 펑글로벌 리서치센터 연구원, 에릭 버그로프 유럽부흥개발은행 수석연구원, 로버트 존슨 ‘새로운 경제적 사고를 위한 연구소(INET)’ 이사장 등 발표자들이 앳된 얼굴의 참석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을 한 이들은 INET의 ‘젊은학자모임(YSI)’ 소속 학생들. 올해 전 세계에서 지원한 600명의 학생 중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왔다. YSI는 INET가 신경제를 이끌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 11월 창설한 단체다. 전공, 국적, 성별에 상관없이 학부생부터 석사, 박사과정 학생까지 신경제에 관심 있는 젊은이 100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3회 INET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참석하고 있다. INET의 교육프로그램 책임자인 페리 멀링은 “새로운 경제에 대한 생각은 새로운 세대의 참여자들이 필요하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INET와 YSI의 활동이 아시아로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SI 학생들은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것 외에 필립 미로스키 미국 노트르담대 교수, 대니엘 맥도널드 인디애나대 교수 등으로부터 ‘혁신시스템’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 ‘21세기의 경제’ 등을 주제로 강의를 듣고 그룹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

런던정경대학에서 경제학과 역사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패트릭 대니얼은 “조지 소로스 등 석학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