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체 민원의 절반 넘어…금감원, 감축 이행실적 점검

보험회사는 이달 중 보험민원 감축계획을 만들고, 오는 7월 분기별 민원 감축 이행실적을 금융감독원에 내야 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접수된 보험민원이 전체 금융권 민원의 절반을 넘는 4만8천471건에 달했을 뿐 아니라 전년 대비 증가율도 18.8%로 다른 업권(은행 7.0%, 금융투자 -10.2%)을 크게 웃돌아 이런 대책을 내놨다고 5일 밝혔다.

보험사는 과거 민원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해 앞으로 2년간 분기별 민원감축 계획과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만들고 이행실적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계획과 이행실적을 평가해 부실하다고 판단되면 최고경영자(CEO) 면담과 현장검사를 시행한다.

금감원은 이날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열어 감독당국의 강력한 민원감축 의지를 전달하고 CEO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9일에는 생·손보협회와 보험업계로 구성된 민원감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특히 보험금 미지급 사례는 문제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일본의 사례가 벤치마킹 대상이다.

일본 금융청은 2005년부터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업무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해 보험금 미지급 건수를 2001년 24만1천21건에서 100분의 1 수준인 2010년 2천331건으로 줄였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에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1~2개의 점검항목을 분기별로 정하고 자체 감사조직이 전수조사한 다음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당하게 보험금을 주지 않은 사례가 적발되면 경영진과 감사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