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리콜 사태 여파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오전 9시5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4000원(-1.93%) 내린 2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리콜 소식이 전해지며 5% 넘게 밀려 장을 마쳤고, 이날까지 닷새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아차(-1.69%) 역시 사흘째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 리콜 이슈의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차 리콜에 따른 올해 두 회사 영업이익 조정폭이 약 1%에 그칠 전망이고 미국 교통안전국 소비자불만 신고건수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650억원, 310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0.7%, 0.9% 수준에 불과하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관련 비용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고, 실제 집행 금액은 과거 보수적으로 반영해 둔 충당금을 고려할 때 하향 조정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리콜은 경상적 이벤트로, 과거 보상이슈가 발생했을 때에도 주가 조정은 단기 약세에 그쳤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에서 2001-2012년 사이 연평균 165건의 리콜이 발생했고 리콜 대상 차량대수는 연평균 1779만대였다"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자발적 리콜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