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나 영국에선 북한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일간 벨파스트 텔레그라프(Belfast Telegraph)가 5일 보도했다.

영국-북한 간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여행사 리젠트 홀리데이는 북한여행 예약이 최근 네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소 북한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뉴스나 인터넷 게시글을 보고 북한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리젠트 홀리데이의 마케팅 매니저인 길리안 리닝 씨는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쪽 발사기지에 옮기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북한 여행 예약자 중 아직 아무도 예약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닝 씨는 북한의 정세에 관계 없이 지난 10년 간 예약된 북한 여행이 한 건도 취소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리젠트 홀리데이는 1985년 처음 북한 여행을 영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 해에 200명 정도의 영국민이 이 여행사를 통해 북한으로 관광을 가고 있다.

4일 영국 외무부는 여행 안내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여러 발언으로 한반도 긴장 상태가 악화됐다" 면서도 "북한으로의 여행에 직접적인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한경닷컴 권효준 학생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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