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냐, 수출주냐 … 2분기 불 지필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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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냐, 수출주냐 … 2분기 불 지필 종목은](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01.7321204.1.jpg)
올 1분기는 수출주에 최악의 시기였다. 엔화 가치 하락과 뱅가드 펀드 물량의 지속적인 매도 등 때문이다. 이들 악재로 자동차주, 철강주, 화학주 등 대형 수출주 주가가 하염없이 내렸다. 한국거래소 업종지수에 따르면 올초 4414.19로 출발한 화학업종 지수는 지난달 말까지 10.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철강·금속업종도 9.03% 떨어졌다.
반면 내수주에는 최고의 시기였다. 수출주 약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내수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 의류주, 식음료주, 화장품주 등 내수주들은 엔화 약세나 뱅가드 펀드 매도 확대에 영향을 덜 받는 종목들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덧붙여져 내수주들은 날개를 달았다. 한국거래소의 업종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1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식음료주 업종지수는 7.86%, 의류·섬유주는 7.58% 각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수출주와 내수주의 2분기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내수주가 2분기에도 강세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수출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엔화 가치가 여전히 강세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상대적으로 수출주보다 내수주가 우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출주가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1분기에 악재로 작용했던 뱅가드 펀드 매물 부담이 2분기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 예정인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내수주 위주로 매수하면서 수출주도 꾸준히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