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대학생창업교류전에 참가한 학생들이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주어진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아시아대학생창업교류전에 참가한 학생들이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서 주어진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아시아 대학생들이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2013 아시아대학생창업교류전’을 가졌다. 올해로 13번째 열린 이 행사는 한국경제신문과 KT&G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메리츠종금증권 후원으로 열렸다. 고려대 성균관대 건국대 인제대 인천대 한국외국어대 홍익대 등 국내 대학팀과 중국 베이징대 인민대 인도네시아국립대 싱가포르경영대 필리핀국립대 등 아시아 최고 명문대 10개팀(135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창업아이템 발표대회’에서 1등상은 싱가포르경영대가 주축이 된 싱가포르팀이 차지했다. 싱가포르팀은 아는 사람들끼리 스마트폰에 스케줄을 등록, 비는 시간에 약속할 수 있는 모바일앱 ‘플레이데이 애플리케이션’(소셜 맞춤 네트워크 앱)을 선보였다. 먹을 곳, 배울 곳 등을 함께 찾아가며 비는 시간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위는 건국대를 주축으로 한 한국팀이 차지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원증 등을 하나의 카드로 쓸 수 있는 다기능 모바일카드인 ‘이지 카드’를 내놓았다. 팀을 이끈 조영래 건국대 산업공학과 학생(26)은 “최근 특허출원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대 학생들로 구성된 인도네시아2팀은 편리한 신개념 샴푸 ‘프레이치 샴푸’로 3위를 차지했다. 티슈로 머리를 닦아 헤어스타일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왕위청 인민대 경제학과 학생(18)은 “대회 운영과 발표 등이 짜임새가 있고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휴지통에 혐오감 없이 광고를 할 방법을 소개하는 한국팀 발표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아론 레타바 필리핀대 회계학과 학생(20)은 “싱가포르팀의 관광정보맵 발표에서 언어와 문화에 따라 비즈니스 관점이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창업아이디어를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뿌듯해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