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공항철도 타고 당일치기 섬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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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무의도·장봉도 하루 여행
철길·뱃길 즐기는 이색 코스
철길·뱃길 즐기는 이색 코스
![무의도에서 실미도 가는 길.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린다.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AA.7321835.1.jpg)
◆섬 속에 숨겨진 작은 섬, 소무의도
소무의도는 본섬인 무의도 옆에 있는 총면적 1.22㎢ 규모의 작은 섬이다. 2011년 4월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길이 414m의 ‘소무의 인도교’가 개통되고, 지난해 5월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개통되면서 당일 섬 트레킹 명소로 급부상했다. 공항철도가 운영하는 주말 바다열차를 타고 용유임시역에서 내려 15분가량 걸어가면 잠진도 선착장에 닿고, 여기서 배를 타고 소무의도로 들어가면 된다.
소무의도는 아기자기한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평탄하고 사방에서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 좋다. 무의바다 누리길은 총 2.48㎞로 해안과 해변, 숲길을 따라 모두 8개의 테마로 구분된다. 부처꾸미(당제를 지냈던 곳), 자갈로 이뤄진 몽여해변, 장군바위 등 구간마다 절경을 품고 있다. 쉬엄쉬엄 걸어도 한 시간이면 섬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다. 누리길 데크에 서면 거잠포 앞바다의 사렴도와 매랑도를 비롯해 멀리 팔미도와 인천대교도 조망할 수 있고 맑은 날이면 강화도까지 시선이 닿는다.
◆바위 절경 가득한 장봉도
장봉도는 공항철도 전 구간 개통 이후 가장 붐비는 섬 중의 하나다. 길게 뻗은 섬을 따라 8.1㎞의 능선 종주길이 개발돼 있어 산행객이 많이 찾는다. 지난해에는 해안길을 따라 길이 5㎞의 해안트레킹 코스가 열렸다. 옹암해수욕장에서 장봉2리 평촌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은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안과 해안도로, 산길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썰물 때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소라, 고둥잡이에 푹 빠지게 된다. 짧은 협곡과 해식 동굴,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은 영화 ‘쥬라기공원’을 연상시킨다.
특히 파도가 굳어버린 듯한 기암들에는 마치 전북 부안의 변산 채석강처럼 주름이 나 있다. 운서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면 삼목선착장에 닿는다. 여기서 배를 타면 신도~시도~모도를 거쳐 40여분 만에 장봉도 옹암 선착장에 도착한다. 배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자동차 없이 홀가분하게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공항철도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
공항철도를 타면 당일 섬 여행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스의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기존 철도(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직통열차)와 항공(인천공항)을 연계한 체험학습 외에 7개 코스를 추가로 개발해 총 8개 코스로 운영된다.
체험학습에는 전통카트 시승과 인천공항 견학, 아라뱃길 견학, 자기부상열차 시승, 마약탐지견센터 방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또한 수하물 탁송 보안검사와 출국심사 등 출국수속 체험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일반 체험학습 후 봉사활동을 추가해 봉사활동 인증도 받을 수 있다. 7일 전까지 체험프로그램 홈페이지(arex.or.kr/jsp/part/edu_index.jsp)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별도 참가비는 없고 열차운임(편도 기준 직통열차 8000원, 어린이 6900원, 일반열차는 이용구간 운임)만 지불하면 된다. 소요시간은 코스별로 4~6시간. (032)745-7343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