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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 "STX 문제 해결에 산은도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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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기자간담회…신규 유동성 공급 시사
    "산은지주 민영화뿐 아니라 IPO도 추진 안해"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내정자 "STX 문제 해결에 산은도 역할해야"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는 STX그룹과 금호그룹 등에 적극적으로 신규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산은지주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홍 내정자는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 당시 생각했던 것임을 전제로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문제 등) 국민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선 산은도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들 기업에 적극적으로 신규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아직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내정자는 “산은지주의 IPO를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선 2014년 5월까지 한 주라도 매각하도록 돼 있는 산업은행법을 연내에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달 말 산은지주 관계자들을 불러 “민영화뿐 아니라 IPO조차 거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민영화는 민간이 1대주주가 되도록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고, IPO는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조 수석은 “앞으로 (민영화를 전제로 산업은행에서 분리한) 정책금융공사(KoFC) 등과 합칠 수도 있는 만큼 IPO도 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지주 지분이 시장에서 팔리면 정책금융기관을 마음대로 재편하기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홍 내정자는 정책금융기관 재편 후 그림에 대해서는 “산은은 협조만 할 뿐”이라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렸다. 인수위원회에서 미리 구상한 방안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를 여러 가지 해보고 대안도 생각해 봤지만 결론은 내지 않고 관계당국에 전달했다”고만 답했다.

    민영화와 IPO를 ‘없던 일’로 하게 되면 KDB다이렉트뱅킹 등 수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소매금융을 강화해온 산업은행은 전략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홍 내정자는 “기존에 받은 예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금 금리를 대폭 떨어뜨려 자연스럽게 예금이 빠져 나가도록 하는 등의 방법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렉트뱅킹 등을 위해 채용한 고졸 직원들과 고졸 직원 연수를 위해 설립한 KDB금융대학 등에 관해서는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금산분리 문제 등과 관련해 언론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보도가 많이 나와 입장을 설명하게 됐다”며 시간의 상당 부분을 자신이 금산분리 반대론자가 아니라고 해명하는 데 사용했다.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학교수로서는 상당히 현장 지식을 습득했지만, 아무래도 일을 수행하는 사람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산은지주 회장이 겸하던 산업은행장을 분리하는 문제에는 “상부기관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홍 내정자는 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취임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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