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경제전문가 90% "이달 기준금리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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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추경 16조~20조원
이달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청와대-정부-여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전문가 대부분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이 7일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명 중 18명인 90%가 이달 기준금리(현재 연 2.75%)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답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내리면 6개월 만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여러 정황상 금통위가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여건은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 경제 성장률은 다른 나라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가 안정적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성숙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계엽 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장은 “한은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대폭 낮춘 것에 대해서는 너무 낮은 전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적절한 예측이라고 답한 비율은 35%에 그쳤다.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불과 3개월 전 전망치와 너무 격차가 나는 바람에 새 전망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3%가 적절하다고 답한 이들은 그 근거로 ‘추경 효과가 포함되지 않았다’(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경기지표가 좋지 않다’(김성태 KDI 연구위원) 등을 꼽았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8%였다.
적절한 추가경정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16조~20조원’이라고 답한 비율(70%)이 가장 많았다. ‘10조~15조원’(20%), ‘21조~25조원’(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지금보다 낮아져 ‘1050~1100원 미만’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85%로 압도적이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경험적으로 북한 리스크의 영향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최근 환율 상승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7일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명 중 18명인 90%가 이달 기준금리(현재 연 2.75%)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답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내리면 6개월 만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여러 정황상 금통위가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여건은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 경제 성장률은 다른 나라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물가가 안정적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성숙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계엽 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장은 “한은이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대폭 낮춘 것에 대해서는 너무 낮은 전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5%에 달했다. 적절한 예측이라고 답한 비율은 35%에 그쳤다.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불과 3개월 전 전망치와 너무 격차가 나는 바람에 새 전망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3%가 적절하다고 답한 이들은 그 근거로 ‘추경 효과가 포함되지 않았다’(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경기지표가 좋지 않다’(김성태 KDI 연구위원) 등을 꼽았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들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8%였다.
적절한 추가경정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16조~20조원’이라고 답한 비율(70%)이 가장 많았다. ‘10조~15조원’(20%), ‘21조~25조원’(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지금보다 낮아져 ‘1050~1100원 미만’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85%로 압도적이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경험적으로 북한 리스크의 영향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최근 환율 상승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