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사정 숨통 트이나
기업들의 2분기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500개(대기업 75개·중소기업 425개) 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95를 기록해 2011년 4분기(97) 이후 가장 높았다고 7일 발표했다. 전분기는 86이었다.

FBSI는 기업의 자금 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2분기 전망치가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준이긴 하지만 새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자금 사정을 긍정적으로 내다본 기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1)이 중소기업(94)보다, 업태별로는 제조업(96)이 비제조업(94)보다 자금 사정이 나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102)과 석유화학(101)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반면 자동차·부품(98), 기계·금속(97), 섬유·의류(93), 건설(89), 조선(87), 철강(86)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의는 “정보통신업종은 신제품 판매 영향으로 자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철강업은 조선·건설업의 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