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사상 첫 '공채 빅매치', 서류전형 안한 삼성…5만명 이상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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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SAT'
"삼성이 최고 기업이라 생각…까다로운 인성검사 없어 응시"
현대차 'HKAT'
"공대 출신 높이 평가…현대차로 시험 보러 왔다"
"삼성이 최고 기업이라 생각…까다로운 인성검사 없어 응시"
현대차 'HKAT'
"공대 출신 높이 평가…현대차로 시험 보러 왔다"

▶본지 3월8일자 A1·2면 참조
현장에서 만난 수험생들은 서류전형을 보지 않는 삼성 공채 특성상 인원이 많이 몰린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2010년부터 서류전형 절차를 없애고 어학 점수 등 일정 조건만 갖추면 SSAT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모씨(서울소재 대학 재학생)는 “작년과 달리 까다로운 인성검사도 없어졌다기에 시험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 김모씨(한국외국어대 공과대)는 “삼성과 현대차에 동시 지원했는데 아무래도 삼성이 최고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가운데 건국대 응시정원은 1383명. 60명가량씩 들어가는 강의실마다 빈자리는 2~3개에 불과했다. 현대차 응시자 중에는 소신 지원자가 많았다. 경희대 전자과에 재학 중인 이모씨는 “두 곳 모두 지원서를 냈는데 삼성보다 현대차가 이과생을 우대하는 것 같아 현대차로 왔다”고 했다. 임모씨(국민대 공과대)도 “삼성보다 현대차가 요즘 공대 경력자를 높게 평가하는 것 같아 현대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채용 담당자는 “삼성 SSAT와 시험이 겹쳤지만 응시율이 90% 후반대로 높았다”며 “시험이 겹쳐 오히려 ‘알짜배기’ 응시자가 많이 몰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을 앞두고 포털 취업카페에선 두 그룹 응시 선호도를 조사하는 등 ‘공채 빅매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펼친 수험생도 많았다. 김모씨(여·연세대)는 “두 군데 모두 지원해놓고 끝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했다.
이태명/김대훈/배석준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