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외국인이 북한 리스크로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갔지만, 국내 기관은 순매수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에 따른 충격과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하여 맥없이 무너지며 3.87%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도 한국 시장 매도 기조를 바꾸지 않으며 한 주 동안 1조391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계속 돼온 북한의 위협이 이번 만큼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제는 북한 문제로 인한 외국인 주식 매도와 한국증시의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의 장기화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는 시기라고 봤다.

다만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일순간 우호적으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 투신, 연기금, 국가 지자체 등의 다양한 투자주체들이 모두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면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에서 연기금 2579억원, 국가지자체 1525억원 등 국가 기관인 이들 주체의 유례없는 강한 순매수 행진은 북한의 위협이 외국인이 인지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기금과 투신은 반도체, 자동차, 미디어, 소매(유통), 소프트웨어 업종을 강하게 순매수하고 있다"며 "반면 운송, 에너지, 건설, 철강, 비철금속, 조선, 화학 등 소재, 산업재 섹터 이른바 경기순환적 업종은 순매도로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