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이익창출 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187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52조원, 영업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52.9% 증가한 수준으로 발표됐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8조4400억원을 소폭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애플과의 소송충당금 약 6억달러의 일부 또는 전부가 반영된 실적이라는 점에서 실제로는 상당한 '깜작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이 기존 예상보다 더 뛰어나 IM사업부의 이익창출 능력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AP물량 감소와 TV 출하량의 계절적 감소로 반도체와 CE 사업부 실적이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됨에도 이번에도 갤럭시 시리즈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그 동안 집중했던 갤럭시S3와 노트2 등 플래그십 모델뿐만 아니라 하위 모델인 '갤럭시S3 미니'와 '그랜드'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비 부담으로 인해 마진이 당초 가정보다 높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에는 갤럭시S4 2500만대를 포함해 총 8400만대의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IM사업부에서만 9조원, 전사적으로 12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