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삼성우먼'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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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
![[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삼성우먼' 오해와 진실](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AA.7326688.1.jpg)
“흔히 여성은 삼성전자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해요. 게다가 인문계열 전공자면 더 가능성이 낮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학성적·공모전·사회봉사 챙기느라 정신이 없죠. 이런 스토리가 있으면 좋지만, 절대적인 합격 기준은 아니란 걸 기억하세요.”
삼성전자의 여직원은 전체의 22%다. 또 지난해까지 25명이던 삼성의 여성 임원 수가 올해 초에만 9명이 더 늘었다. 원 부사장은 여성이 문화예술 시대의 ‘강력한 소프트파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가 도입한 게 ‘신언서판(身言書判)’이다.
“‘신’은 깔끔한 외모를 말합니다. ‘언’은 면접 때 얼마나 정확하게 자신을 표현하는가를 보는거죠. ‘서’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을 효과적으로 나타냈는지 평가합니다.”
‘판’은 판단력을 보는 항목으로, 면접 때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답하는지를 통해 평가한다. 판을 준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원 부사장이 추천하는 방법은 ‘종이신문 읽기’다. 그는 “요즘 세대는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데, 그렇게 하면 읽고 싶은 것만 읽게 돼 판단력이 흐려진다”고 우려했다.
강연이 말미에 이르자 참가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여대생이 “회사에서 실제로 여성과 남성의 역량 차이를 느끼느냐”고 묻자, 원 부사장은 “성별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경력 관리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 부사장은 면접과 관련해 진실성을 강조했다. “물론 밝고 긍정적인 모습 못지 않게 필요한 게 바로 진실성이죠.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을 파헤치기 위해 집요하게 질문을 하는데, 모를 경우에는 있는 그대로 모른다고 답하면 됩니다.”
이도희 한경잡앤스토리 기자 tuxi0123@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