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샤오린 중국전력 사장(53·사진)이 명품 옷을 걸치고 보아오 포럼장을 누볐다가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공개적으로 도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빈과일보는 리 사장이 지난 7일 보아오포럼에서 입은 상의와 원피스가 ‘아제딘 알라이아’ 제품으로 3만위안(약 540만원)이 넘는다고 9일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그녀가 입은 속옷과 핸드백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포함하면 엄청난 금액이 될 것”이라며 “고위층의 청렴성을 강조해온 시 주석의 방침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리 사장은 8일 시 주석이 주관한 중국 및 해외 기업인 간담회에 화려한 보라색 정장을 입고 참석하는 등 보아오포럼 기간 내내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녀 소박한 옷차림의 펑리위안 여사와 대비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 사장은 ‘전력여왕(女電王)’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중국 전력업계 최고의 실력자다. 중국 보수파의 거두인 리펑 전 총리의 맏딸이기도 하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