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만두와 누들(면)을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만두 공장을 신축하고 미국 내 누들 제조기업도 최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내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지역에 만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생산규모는 연 4500~5000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패러마운트 지역에 비슷한 생산규모를 갖춘 만두 공장을 현재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의 만두는 2009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코스트코, 트레이더조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비비고’ 브랜드로 공급되고 있다. 다른 식품기업들이 내놓지 않은 ‘한입 크기(One-bite size) 만두’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미국에서 만두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CJ제일제당 측은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누들시장도 적극 공략키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TMI그룹 계열사 TMI트레이딩, 트윈마퀴스, 셰프원 3사 지분 80%를 520억원에 지난해 말 인수했다.

트윈마퀴스와 셰프원은 각각 누들과 만두피, 만두를 생산하는 업체며 TMI트레이딩은 뉴욕을 기반으로 두 생산업체에서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CJ제일제당은 TMI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진미’에 CJ제일제당의 자체 브랜드를 더해 이미 공급 중인 중국식 면제품은 물론 칼국수 메밀국수 등 한국식 면제품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미엄 누들 브랜드 ‘애니천’을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현수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국에서 ‘넘버원’ 아시아 식품회사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